베트남 보건당국, 백신 접종 거부자 압박…"각서에 서명해야"

입력 2022-06-29 10:22   수정 2022-06-29 12:27

베트남 보건당국, 백신 접종 거부자 압박…"각서에 서명해야"
"코로나 방역 위해 추가 접종 필요…감염 확산시 책임져야"
남부 지역에 백신 남아돌자 "이달말까지 소진하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거부하는 시민들에 대해 각서 서명이 필요하다면서 압박에 나섰다.
2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보건부 예방의학국장인 판 쫑 란은 "백신접종을 회피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란 국장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지방성에서 추가 접종을 피하는 경향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이른바 '뉴노멀'을 선언한 뒤 남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추가 접종을 회피해 보건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는 여타 감염병과는 달리 계속 변이가 나오고 있다"면서 "백신 추가 접종은 방역에 있어서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가 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항체량이 현격하게 증가한다"면서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했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접종 후 신체 장애가 오면 30개월치의 임금을 지급하는 한편 사망시에는 장례비와 1억동(550만원)의 유족 위로금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 남부의 일부 지역들은 부스터샷을 맞지 않는 주민들 때문에 백신 물량이 남아돌면서 골치를 앓고 있다.
일례로 빈프억성은 부스터샷 접종률이 54%에 그치자 접종을 거부하는 주민들에게 "감염 확산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보건부는 남부의 각 지방성을 상대로 백신 재고 물량을 이달말까지 모두 사용하라고 지침을 하달했다.
베트남 국립위생역학연구소(NIHE)의 즈엉 티 홍 부소장은 "전국 단위로 1천500만 회분의 백신 물량이 남아있고 3차 접종 대상자는 1천600만명에 달한다"면서 "백신 접종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재고가 생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는 홍역이나 풍진처럼 한번 걸리면 면역이 지속되는 감염병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달 25일 기준으로 베트남의 부스터샷 접종률운 66%를 기록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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