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항 항공편 결항 잇따라…파업·일손 부족에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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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02 23:32  

유럽 공항 항공편 결항 잇따라…파업·일손 부족에 대혼란

유럽 공항 항공편 결항 잇따라…파업·일손 부족에 대혼란

샤를드골 공항·스페인 저가항공사 파업…히스로 공항 수하물 문제 등 지속

항공편 가격 상승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유럽의 주요 공항들이 코로나19 이후 일손 부족과 파업으로 운영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선 2일(현지시간) 활주로 4개 중 2개가 폐쇄되고 오전 항공편의 20%가 취소됐다.

에어프랑스는 장거리 항공편에는 영향이 없지만 중거리 서비스는 10%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샤를 드골 공항 직원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파업 중이며, 8∼10일 또 파업에 들어간다.

공항 운영사는 전날 파업을 끝내면 임금을 4% 올려주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3∼17일엔 공항 하청업체 직원들의 파업이 예고돼있다.

스페인에선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와 이지젯 승무원들이 파업 중이다.

이 때문에 1일에 저녁 7시까지 이지젯은 9편 취소, 54편 지연, 라이언에어는 6편 취소, 277편 지연이 벌어졌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선 영국항공(BA) 직원들이 코로나19 중 '해고와 재고용' 전략으로 뺏긴 임금을 돌려받겠다며 10% 인상을 요구하고 파업을 결의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조종사들도 파업을 논의 중이다.

유럽 공항들은 코로나19 규제가 풀린 뒤 이동이 늘어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해 몸살을 앓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을 인용해서 지난주 유럽 결항 편수가 4천384편으로 전주보다 7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히스로 공항은 지난달 30일 항공사에 오전 피크 일정에서 30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예상 승객이 공항 수용 가능 인원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히스로 공항에서는 이미 한참 전부터 결항, 수하물 분실, 장시간 대기 등의 문제가 계속돼왔다.

아시아나항공은 히스로 공항 운영 문제로 위탁 수하물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는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번 주엔 여름 휴가철 히스로 공항 이용 예정 승객들이 추가로 대거 결항 통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막판 결항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8일까지 여름 일정을 확정하면 배정된 슬롯을 사용하지 않아도 벌칙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미리 취소할 수 있게 해줘서 슬롯 유지를 위해 무리하게 운행 일정을 짰다가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공항들은 항공사들에 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권한인 슬롯을 할당하고 항공사들은 특정 횟수만큼 이를 사용해야 슬롯을 유지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7월엔 가장 비싼 등급 좌석만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런던-프랑크푸르트 왕복 항공권 일반석 가격이 최하 1천 유로(136만 원)가 된다.

이는 최근 결항한 항공편의 승객들에게 먼저 자리를 내주기 위한 조처다. 루프트한자는 3천 편 이상 취소했다.

라이언에어 마이클 오리어리는 FT에 그간 항공료가 너무 낮았으며, 유가와 환경비용을 고려하면 5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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