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카라칼파크스탄 시위로 18명 사망…'자치박탈' 개헌 무산

입력 2022-07-04 18:05  

우즈벡 카라칼파크스탄 시위로 18명 사망…'자치박탈' 개헌 무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즈베키스탄 서북부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자치권을 박탈하려는 개헌안에 대한 반대 시위로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우즈베키스탄은 논란이 된 개헌안을 강행하지 않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이들의 자치권을 없애는 내용은 사실상 빠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우즈베키스탄 국가방위군과 검찰을 인용해 이번 시위로 18명이 사망했고 243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라칼파크스탄 주민들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헌법 개정을 통해 자신들의 자치 권한을 없애려 하자 지난 주말 가두행진을 벌이며 관공서에 진입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로 516명이 체포됐으나 지금은 대부분 석방된 상태다.
현재 헌법에는 카라칼파크스탄은 주민투표를 통해 분리·독립할 권리를 지닌 우즈베키스탄 내 자치공화국으로 표현돼 있으나 개정 헌법안에는 이런 내용이 삭제됐다.
시위가 격화하자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과 하원은 당초 이날까지였던 개헌 공개논의를 이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원은 텔레그램을 통해 "헌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는 시민 활동이 증가하고 관련 제의가 더 많이 들어오면서 전국적인 논의 기간을 연장하는 게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하원은 헌법에서 카라칼파크스탄의 자치 조항을 유지하는 데도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칼파크스탄은 우즈베키스탄 서북부 아랄해에 연한 자치공화국으로 소수민족인 카라칼파크족이 거주하고 있다. 그들이 쓰는 언어는 우즈베크어보다는 카작어에 가깝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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