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경제장관 '포퓰리스트'로 교체되자 페소화 가치 급락

입력 2022-07-05 11:35   수정 2022-07-05 14:34

아르헨 경제장관 '포퓰리스트'로 교체되자 페소화 가치 급락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경기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경제장관이 여당 내 강경 '페론주의' 진영 인물인 실비나 바타키스로 교체되면서 암시장에서 페소화 가치가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시장 환율정보를 제공하는 돌라호이닷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이날 암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280페소로 15%나 급락했다.
아르헨티나의 공식환율은 달러당 126페소이다.
공식환율에 대한 통화선물은 달러당 200페소를 나타냈으며, 아르헨티나 증시의 S&P 메르발 지수도 1.5% 하락해 투자자들이 신임 경제장관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부채 재조정 협상을 주도한 마르틴 구스만 전 경제장관은 지난 2일 돌연 사임했으며, 경제부 고위 관료들도 동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바타키스 장관은 현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해온 강경 페론주의자로 대통령을 지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부통령 쪽 인물로 평가받는다.
바타키스는 이날 취임 연설을 통해 IMF와 합의한 경제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포퓰리즘적 정책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디에고 페레이라와 루실라 바르베이토는 바타키스의 임명은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내 강경 좌파 세력의 승리로 보인다면서 IMF와 합의한 부채 재조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바타키스가 더 확장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IMF와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페론주의는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으로, 민족주의와 포퓰리즘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중남미 좌파 블록의 대표 지도자 중 하나였던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정통 페론주의자라면, 2019년 취임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은 비교적 온건한 페론주의자로 분류된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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