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지표 앞두고 상승…나스닥 2.28%↑마감

입력 2022-07-08 05:40  

뉴욕증시, 고용 지표 앞두고 상승…나스닥 2.28%↑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87포인트(1.12%) 오른 31,384.5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4포인트(1.50%) 오른 3,902.6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9.49포인트(2.28%) 상승한 11,621.35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 기록한 39만 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고용이 25만 명 수준으로 줄어도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는 감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정책을 확고히 하는 것이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위원들은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스탠스가 적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할 경우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현시점에서 0.75%포인트로 가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3.5%까지 가는 것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도 7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하며, 9월에는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이 오르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30일 이후 1주일 만에 또다시 3%를 넘어섰다. 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섰으나,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고용 보고서를 확인하자는 분위기에 금리 상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 명 증가한 23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명을 웃돌았다.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1억 달러(1.3%) 감소한 8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47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오르고, 임의소비재와 기술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다.
AMD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각각 5%, 4% 이상 올랐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가 주식분할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임시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21%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매파 성향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진다면 주가가 안도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배런스에 "내일 고용 보고서의 핵심은 '인플레이션 고점'과 동시에 연준의 '매파 성향도 절정에 이르렀다'라는 개념을 진전시키는 것이다"라며 "고용 보고서가 이러한 두 가지 현실을 반영한다면, 지속적인 안도 랠리를 촉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츠의 마빈 로 선임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6월 고용보고서를 언급하며, "폭풍이 오기 전 고요함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수치가 당장에 가장 중요하다"라며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일종의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잠재 신호로 해석되고 이는 연준의 연말까지의 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9%로 전장의 90.9%에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5포인트(2.43%) 하락한 26.08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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