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광장에 울려퍼진 K팝 떼창…브라질서 'K-엑스포' 열려

입력 2022-07-11 05:23   수정 2022-07-11 11:05

상파울루 광장에 울려퍼진 K팝 떼창…브라질서 'K-엑스포' 열려
한인타운 봉헤치루 인근 광장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브라질 상파울루의 지하철 치라덴치스역 입구를 채 빠져나오기도 전부터 K팝 음악이 들려왔다.
보랏빛, 초록빛으로 머리를 물들인 청소년들은 K팝 댄스를 추며 떠들썩하게 역을 빠져나가고, 역 바깥 광장에선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K팝 '떼창'을 부르고 있었다.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치루로 이어지는 코로네우 페르난두 프레스치 광장에서 9일과 10일(현지시간) 이틀간 브라질 최대 규모 한류 문화축제인 'K-엑스포 2022'가 열렸다.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이 2017년 처음 개최한 K-엑스포는 올해가 6회째로, 2020년과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만 열렸다가 이번에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왔다.

평소 산책하는 주민들만 눈에 띄었던 평화로운 프레스치 광장은 주말 이틀간 신나는 K팝과 화려한 조명, 브라질 전역에서 찾아온 1만여 명 한류 팬의 열기로 들썩였다.
올해 행사는 K팝 공연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K팝 아이돌 그룹 동키즈(DKZ)와 솔로 가수 김우진이 팬미팅과 공연으로 현지 팬들을 만났다. 김우진은 K팝을 주제로 제작 중인 브라질 드라마에도 참여하고 있다.
K팝 월드페스티벌 브라질 예선도 개최됐으며, 브라질 품새 국가대표선수가 포함된 문화원 태권도 시범단이 K팝을 가미한 시범공연도 선보였다.
온라인 한국어 수업에서 만난 사이인 프리실라(39)와 타미리스(29)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상파울루에서 차로 각각 1시간 반, 6시간 떨어진 캄피나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왔다.

타미리스는 "리우엔 이런 행사가 없어 상파울루까지 왔다. 작년엔 온라인으로 참여했는데 올해는 대면 행사라 놓칠 수 없었다"며 "봉헤치루에 온 김에 한국 음식도 먹었다"고 말했다.
K팝 팬인 15살 딸과 함께 참가한 에델(40)은 "딸은 집에서도 K팝만 듣는다"며 "난 K팝을 잘 모르지만 딸이 워낙 좋아하니 온 가족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웃었다.
김완국 브라질 한국문화원장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K-엑스포가 한국 문화 체험에 대한 브라질 한류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봉헤치루 한인타운을 한국문화 거점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y32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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