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찍다 분화구에 빠질 뻔…美관광객, 이탈리아서 기소 위기

입력 2022-07-12 11:38  

셀피찍다 분화구에 빠질 뻔…美관광객, 이탈리아서 기소 위기
"위험 표지 무시한 채 베수비오 화산 금지 구역 무단 침입"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구에서 '셀카'를 찍던 간큰 미국 관광객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23세의 미국 남성이 지난 9일 나폴리만이 내려다보이는 베수비오 화산 정상(1천281m) 부근에서 셀피를 찍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가족 3명과 함께 금지된 구역에 접근한 그는 사진을 찍던 도중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이 분화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이를 되찾으러 분화구 쪽으로 다가갔고, 곧바로 중심을 잃고 수m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마침 인근에서 사고 광경을 목격한 여행 가이드들이 자일을 이용, 황급히 구조에 나선 덕분에 그는 무사히 분화구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자칫하면 수백m 더 추락해 분화구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던 이 미국 관광객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채 팔과 다리, 등 쪽에 입은 타박상과 열상 치료를 받았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과 일행에게 공유지 침범 사실을 통보한 뒤 이들에 대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일행은 위험을 경고하는 표지판을 아랑곳하지 않고 통행이 금지된 구역을 무단으로 침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활화산이 다수 위치한 이탈리아에서는 화산 관련 사고가 심심찮게 보고된다. 2017년 9월에도 나폴리 인근 도시 포추올리에서 관광을 온 11세 남아와 그의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화산 분화구에 빠져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났다.
같은 해 3월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에서도 분화구에서 분출한 용암이 쌓여 있던 눈에 닿으며 강력한 폭발이 발생, 관광객과 화산학자 등 10여 명이 다치기도 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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