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부터 K컬처…세계 최대 공예박물관 영국 V&A 첫 한류 전시

입력 2022-07-15 09:00  

산업화부터 K컬처…세계 최대 공예박물관 영국 V&A 첫 한류 전시
김홍도·백남준 작품, K팝 의상, 영화 세트 등 200여점
관람객 연 400만명·소장품 280만점…9월부터 9개월간 특별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한류'를 주제로 한국의 현대사와 대중문화를 조망하는 전시가 처음으로 영국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대 공예 박물관인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Victoria and Albert Museum)은 9월 24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를 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V&A는 영화, 드라마, 음악, 팬덤 등을 통해서 한류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패션과 뷰티 업계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 박물관에서 한류를 역사적 맥락부터 최신 흐름까지 포괄적으로 짚어보는 전시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시품은 200여점 규모로, 사진·그림·조각·영상 등으로 종류가 다양할 뿐 아니라 13세기 도자기와 김홍도 그림부터 최근 뜨는 K팝 아이돌과 90년대생 패션 디자이너의 의상까지 여러 시대를 아우른다.
전시는 네 섹션으로 구성되는데 처음에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 서울올림픽 포스터, 강남 아파트 개발 및 70년대 TV 공장 사진 등을 통해 한국 전쟁 후 폐허에서 출발해 문화·기술 강국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어 한국 드라마·영화·웹툰 섹션에는 '기생충' 세트, '오징어게임' 의상, '킹덤' 갓 등이 전시된다.

K팝 섹션에선 한류에 본격 불을 지핀 싸이의 '강남스타일' 재킷, 서태지와 아이들·보아 등 초기 스타의 앨범, 권오상 작가의 지드래곤 조각, 에스파의 뮤직비디오 의상 등이 관객을 맞는다.
K팝 현수막들과 야광봉이 늘어선 통로는 K팝 확산에서 팬덤의 역할을 강조한다.
한국의 미와 패션 섹션에서는 드라마 간접광고(PPL)나 아이돌 협찬 등을 통해 인지도가 상승한 현상 등을 소개한다.
BTS 진이 입은 오버코트를 포함해 최근 부상하는 한인 디자이너들의 일반 의상과 한복을 응용한 의상 20여점이 진열된다.
빅토리아 여왕과 남편 앨버트공의 이름을 따서 1852년 설립된 V&A는 소장품이 280만여점에 달하며 연간 관람객이 400만명이 넘는다.
이번 전시회는 V&A가 직접 영국 대중 눈높이에 맞춰서 특별전 형식으로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2020년 V&A와 한국 전시실 개선 및 한국 관련 연구·조사·전시 기획 강화를 골자로 하는 지원협약을 체결했고 이번 전시에 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영한국문화원 이정우 원장은 "영국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V&A를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9개월간 한국 대중문화의 다채로움과 역동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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