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박진, 18일 방일 기시다 면담 조율중"…외교부 "미결정"(종합)

입력 2022-07-14 15:51  

日 "박진, 18일 방일 기시다 면담 조율중"…외교부 "미결정"(종합)
방일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 현안 논의·아베 전 총리 조의 전할듯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오수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NHK는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박 장관이 18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HK는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인다면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민관협의회가 이달 (한국에서) 구성돼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박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일본에 어떻게 설명할지가 초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현재 관련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확정해서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식적으로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며 "아직도 조율 중이지만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이 방일하면 하야시 외무상과 회담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8일 선거 유세 중 피격돼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조의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만약 그것(방일)이 근시일 내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시는 계기가 있지 않겠느냐"며 "향후 가까운 시기에 일본 측 인사들과 소통할 계기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외교장관이 만난다면 양국 관계 개선에 있어 상대적으로 물꼬를 트기 쉬운 분야인 민간 교류 활성화, 경제 협력 증진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일본 기업인 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經團連) 대표단을 만나 "앞으로 있을 경제안보 시대에 협력 외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계속 소통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지난 11일 아베 전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방일 일정에 대해 "일본의 국내 사정을 감안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방일은 애초 지난달 하순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달 10일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한국 외교장관이 양자회담을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건 2017년 12월 당시 강경화 장관이 마지막이다.
다음 주 박 장관이 방일해 하야시 외무상과 4년 7개월 만에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다면 양국 교류·협력의 창을 다시 열기 위해 외교 수장들이 첫걸음을 뗀다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ungjinpark@yna.co.kr, ki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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