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서 동백섬까지 10분…SKT 구현 'AR 에어택시' 타보니

입력 2022-07-17 09:30  

부산역서 동백섬까지 10분…SKT 구현 'AR 에어택시' 타보니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배경…SF영화처럼 도심 상공 비행
부산국제모터쇼서 체험할 수 있어…실증사업 후 2025년 상용화


(부산=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올 법한 에어택시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증강현실(AR)로 구현됐다.
1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이달 15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국내 통신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했다.
모터쇼에서 SKT는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와 사업 목표를 소개하고 관람객들에게 에어택시 증강현실(AR) 가상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UAM은 도심 내 짧은 거리를 빠른 시간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로,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로 불린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7조6천억원 수준인 전 세계 UAM 시장이 2030년이면 730조원 규모로 커지고, 국내 시장도 1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분산전기추진 설계 적용한 eVTOL…바다에서 부산 도심으로 비행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가운데 있는 400㎡ 규모 SKT 전시관.
4인승 UAM 기체를 8분의 1로 축소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이 한쪽에 설치됐다.
관람객들이 앞에 멈추자 3D 화면이 켜지면서 저소음 프로펠러 6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내 eVTOL은 바다에서 부산 시내를 향해 비행했다.
한참을 날다 도심에 진입한 비행체는 건물 옥상에 설치된 '버티포트'를 찾고 수직으로 착륙했다. 버티포트는 에어택시 이·착륙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UAM 사업을 소개하는 SKT 소속 도슨트는 "동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분산전기추진 설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이동 중에도 일상대화를 하는 수준의 소음(60㏈)만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 10분 만에 부산역에서 동백섬으로…첨단기술 한데 모은 에어택시
전시관 중앙으로 이동해 차례를 기다려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탑승했다.
AR 글라스를 착용하니 부산역 버티포트 위 에어택시에 앉아있었다.
인공지능(AI) 기장이 탑승권을 확인하고 운항 경로와 날씨를 안내했다.
부산역에서 벡스코를 거쳐 동백섬까지 에어택시로 1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체험은 이 과정을 압축해 3분가량 진행됐다.
비행체가 상공으로 떠오르자 눈앞에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부산 시내가 펼쳐졌다.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업무 파트너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인공지능 기장은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회의 일정을 등록하고 연계 교통편을 예약했다.
에어택시는 용호만 버티포트에 잠시 착륙해 급속 충전을 마친 뒤 다시 BEXCO 방향으로 이동했다.
고속비행을 시작한 에어택시는 광안대교 인근을 지나갔다. 다리 위 차들은 옴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음원 플랫폼 FLO에서 추천한 플레이리스트 '여행할 때 듣는 음악'을 들으며 동백섬 인근에 도착했다.
인공지능 기장은 자동으로 호텔 체크인을 했고 에어택시는 버티포트에 착륙했다.
SKT는 "3분가량 짧은 체험이지만 첨단 이동통신,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UAM으로 모빌리티 혁신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총알택시 탄 듯한 느낌…2025년 상용화 예정
에어택시 체험이 끝나면 다소간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총알택시를 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이번 체험은 어트랙션 성격이 강하다"면서 "실제 에어택시가 이 정도로 어지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T는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 프로그램에 참여해 상용화 기반을 확보한 뒤 2025년부터 UAM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UAM은 공상과학 소설 속에 나오던 것처럼 도심 상공을 비행할 수 있는 꿈의 교통 시스템"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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