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부총장 "바이오 혁신허브에 한국 동참하길"

입력 2022-07-18 07:00  

영국 옥스퍼드대 부총장 "바이오 혁신허브에 한국 동참하길"
한-영 바이오테크 포럼…"고령화·팬데믹 대응 함께 하자"
"제조·효율성 등에서 우수한 한국과 유전자·세포치료 협력 희망"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차스 바운트라 영국 옥스퍼드대 혁신 부총장은 바이오 혁신허브 조성에 한국이 동참해서 시너지를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영한국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바운트라 부총장이 14일 주영한국대사관에서 개최된 한영 바이오&테크놀로지 포럼에 참석해서 이처럼 말했다고 밝혔다.
대사관과 포럼 참석자들에 따르면 바운트라 부총장은 "옥스퍼드를 세계 혁신 허브로 만들고자 하며, 이를 위해 대학 인근에 더 많은 혁신 공간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스위스 측과 협력을 논의하면서 이스라엘·한국도 함께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암, 팬데믹, 치매 등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기후변화 영향 등 세계적인 도전 과제가 많은데 이를 해결하려면 큰 아이디어, 혁신가와 리더, 자금, 기반시설, 규제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대학이 더는 교육과 연구에 머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옥스퍼드대는 이미 산학협력 문화를 토대로 혁신 성과를 내왔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단기간에 대량 생산해 이익을 남기지 않고 공급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미래 많은 질병이 유전자와 세포치료로 퇴치될 수 있다고 본다"며 "제조, 공정 개선, 비용절감, 효율성 등에서 놀라운 능력을 갖춘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강점으로는 최고 수준 대학, 거대한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장, 대형 제약업체, 좋은 창업환경 등을 내세웠다.
바운트라 부총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세계적 신약개발 전문가로, 염증질환, 신경정신병, 소화기대장질환 분야에서 신약후보물질 40여개를 개발하고 이 중 과민 대장 증후군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여러 개를 시장에 진입시켰다.
2008년 옥스퍼드대에 부임해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유럽의 주요 약물개발센터로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서 한영 양국간 협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 수지 키친스 글로벌 과학혁신 국장은 개회사에서 혁신 강국인 한국과 기초과학 강국인 영국이 디지털 바이오 표준화와 인공지능 활용 등에서 더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럼을 기획한 케이 조 영국 킹스칼리지 교수는 "한국의 미래 성장을 이끌 제2의 반도체 산업이 바이오 분야일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의 혁신적 디지털 기술과 영국의 생명과학 인프라의 결합은 양국 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좋은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양국간 실질적 협력을 위해선 항공사가 각자 공항을 짓지 않고 기존 공항을 이용하듯이 각자의 인프라와 장점을 활용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마크 팔머 국제협력본부장, 임피리얼 칼리지 대니 알트만 교수, 한국연구재단 오병두 신약개발단장, KIST 오우택 뇌과학연구소장 등 연구진 10여명과 양국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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