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성장목표 위한 초강력 부양 없다"…5.5% 성장 포기한듯

입력 2022-07-21 11:27  

中총리 "성장목표 위한 초강력 부양 없다"…5.5% 성장 포기한듯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경제 수장인 리커창 총리가 "너무 높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강력 부양 조처를 내놓거나 돈을 너무 많이 찍어내 미래를 소비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20일 오후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리 총리는 19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 화상대화에서 "거시정책은 정밀하면서도 합리적 강도로 집행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속 실사구시(實事求是)를 하고 최선을 다해 올해 전체 경제 발전이 비교적 좋은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성장률 목표 5.5%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재정·통화정책을 펴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발언은 외교부가 행사 당일인 19일 심야에 외신에 배포한 간략한 영문 보도자료에는 없었는데 전날 오후 공개한 중문판 상세 발언록에 담겼다.
영문 보도자료에는 "주요 경제지표를 적정 범위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고용과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용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는 발언이 소개됐다.
고용과 물가 안정을 앞세우면서 올해 경제 성장 목표가 '5.5%'에서 '비교적 좋은 수준'으로 바뀐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여파 속에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우한 사태 이후 최저인 0.4%까지 급락했다.
앞서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차오허핑 베이징대 '디지털 중국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과 인터뷰에서 "5.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9%는 돼야 하는데 현실적이지 않다"며 "하반기 성장률은 6%가량 될 것이다. 따라서 올해 성장률을 4.0∼4.5%로 잡는 것이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말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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