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에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줄줄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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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22 17:42  

금리 상승기에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줄줄이 '역대 최대'

금리 상승기에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줄줄이 '역대 최대'

KB·신한·우리, 최대…하나, 기록 세운 작년 상반기와 비슷

이자이익 1년 전보다 17∼23% 늘어…신한, 4개 분기 만에 순익 1위 탈환

취약차주 대책 마련 부담 커질 듯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김유아 기자 =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이자 이익이 늘면서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역대 최대 규모로 불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신한·우리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각 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KB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조3천35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8.2%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2조7천566억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1.4%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와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도 각 1조3천204억원, 2조7천2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 5.5%, 11.3% 많았다.

특히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1조3천204억원)은 KB금융지주(1조3천35억원)를 169억원 웃돌았다.



작년 2분기 순이익 1위였다가 3분기, 4분기, 올해 1분기 내리 KB금융에 수위 자리를 뺏긴 뒤 4개 분기 만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역시 상반기에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1조7천614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4%, 2분기 순이익(9천222억원)도 22.4% 증가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중징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2심에서도 승소했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좋은 실적과 함께 사법 리스크(위험)도 줄어든 만큼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상반기 순이익(1조7천274억원)도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하반기( 1조7천733억)보다 불과 2.6% 적었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의 이익이 크게 불어난 것은 무엇보다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자이익과 증가율(작년 동기대비)은 ▲ KB 5조4천418억원, 18.7% ▲ 신한 5조1천317억원, 17.3% ▲ 하나 4조1천906억원, 18.0% ▲ 우리 4조1천33억원 23.5%에 이르렀다.

순이자마진(NIM)도 급등했다. 예를 들어 2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98%, 1.63%로 올해 1분기 1.89%, 1.51%보다 각 0.09%포인트(p), 0.12%포인트나 더 높아졌다.

금리 상승기에 금융그룹의 이익 급증이 확인된만큼, 정부와 정치권의 '고통 분담'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각 금융그룹은 최근 대출 금리 인하나 지원, 대출액 일부 감면 등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최대 실적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잇따라 내놓는 취약차주 지원책의 재원에 대한 분담 요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은 늘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500원의 2분기 배당과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의결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이날 각 보통주 1주당 150원, 80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분기 배당도 할 계획인데, 주당 배당금 등은 8월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shk999@yna.co.kr ssun@yna.co.kr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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