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식약처 '여론전' 점입가경…반박에 재반박 공개 충돌

입력 2022-07-27 16:18  

모다모다·식약처 '여론전' 점입가경…반박에 재반박 공개 충돌
'자연갈변 샴푸' 개발자 언론 인터뷰에 식약처 이틀 연속 반박
모다모다, A4용지 16매 분량 재반박자료 배포…"보복행정 행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자연 갈변' 샴푸를 제조하는 모다모다와 이 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식약처가 각자의 입장을 부각시키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 샴푸의 효능과 미국 뷰티 박람회 수상 성과에 관한 샴푸 개발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두고 식약처가 이틀 연속으로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모다모다 측도 재반박 자료를 내는 등 양측 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모다모다는 27일 '식약처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중소기업이 미국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성과에 대해 식약처가 이틀 연속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그 결실을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이런 보복 행정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에서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가 헤어 분야 1위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이 샴푸는 머리를 감기만 하면 저절로 검정색 또는 갈색으로 염색되는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은 지난 25일 이 샴푸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 이해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교수는 인터뷰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코스모프로프에서 주최 측이 제품 성분과 효능을 면밀하게 검토해 수상자를 정한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가 송고된 당일 식약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의 안정성을 평가한 사실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인터뷰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THB는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핵심 원료로, 식약처는 앞서 올해 1월 잠재적인 유전독성 우려가 있다며 이 원료를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규제개혁위원회가 추가 검증을 요구함에 따라 추가 평가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식약처는 보도자료에서 "FDA에 확인한 결과 THB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다"며 '미국에서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이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았다.
식약처는 또 "코스모프로프 누리집에 게재된 수상기준 중 안전성은 없다"며 "대회 판정단은 유통업자, 브랜드, 전문가 등으로 이뤄져 안전성 평가와 관련된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이튿날인 26일 추가 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THB 성분의 미국 상황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주장들이 있다"며 "FDA는 THB 성분의 안전성을 평가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모다모다는 이날 A4용지 16페이지 분량의 재반박 자료를 내고 "식약처가 중소기업을 공격해 망하게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모다모다는 "당사는 FDA에 안전성을 입증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없는데 식약처가 마치 모다모다가 거짓말을 하는 프레임을 내세웠다"며 "여론이 호도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의 자연갈변 샴푸를 개발한 모다모다가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사라질 것인지, 올바른 방식으로 평가받고 성장할 것인지 잘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식약처는 내년 4월 1일까지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에 대한 추가 위해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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