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단 앞세워 세력확장…다음 표적은 부르키나파소"

입력 2022-07-28 19:17  

"러, 용병단 앞세워 세력확장…다음 표적은 부르키나파소"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가 러시아의 역내 세력확장 수단으로 지목되는 용병단 와그너 그룹의 다음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부르키나파소가 자국 사정 때문에 당장 혹은 중기적으로 와그너에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와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운영하는 용병단으로 러시아의 해외 세력확장을 물밑에서 돕는 사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집단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 분리 독립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 악명을 떨쳤다.
그 뒤에 시리아, 리비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베네수엘라 등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독재자의 요청이 있는 곳에 동원됐다.
서방은 와그너 그룹이 국제사회나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등 궁지에 몰린 정권에 힘을 싣고 반대급부로 러시아의 이권을 안기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의심한다.
다음 행선지로 지목되는 부르키나파소는 올해 1월 쿠데타 정권이 들어선 뒤 소요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부르키나파소는 올해 2월 말 발생해 종식 조짐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식량이 부족해 민심이 들끓고 있기도 하다.
FP는 부르키나파소의 이런 불안정한 정세, 최근의 쿠데타, 황금 광산을 볼 때 이곳이 와그너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그너 그룹은 말리에 쿠데타가 발생하자 서방 국가의 반대에도 작년 12월 용병 수백명을 보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와그너가 표면상으로는 말리 군대를 훈련하고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뒤로는 역내 러시아 세력을 확대하고 푸틴 정권을 위한 이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말리 새 집권세력이 와그너 그룹에 월 1천만 달러(약 127억원) 상당의 현금과 광물 채굴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본다.
와그너 그룹의 지원으로 러시아에 항구, 공항과 같은 현지 기간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한도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의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와그너 그룹의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셜미디어, 선전 등으로도 부르키나파소의 쿠데타 정권을 도울 능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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