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물가, 예상 벗어나면 빅스텝 가능성 배제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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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01 17:53  

한은 총재 "물가, 예상 벗어나면 빅스텝 가능성 배제 못해"(종합)

한은 총재 "물가, 예상 벗어나면 빅스텝 가능성 배제 못해"(종합)

"물가 2∼3개월 후 안정 예상…10월 이후 유가 크게 오르면 정책 기조 바꿔야"

"물가 기조 유지되면 기준금리 0.25%p씩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여부 10월쯤 판단"…"기준금리 안 올리면 더 큰 비용"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김유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 (상승세가)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이 기조가 유지되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이런 물가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그는 "물가가 예상했던 기조에서 벗어나면, 금리 인상의 폭과 크기를 그때 가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 빅 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여지도 남겨뒀다.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과 빅 스텝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국제 유가가 꼽혔다.

이 총재는 "예상한 기조대로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할 수 있을지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마도 유가 수준이 될 것 같다"며 "10월 이후에 유가가 크게 오른다면 예상 밖으로 물가가 더 올라가고, (통화) 정책 기조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1개월 사이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인 만큼 우리(한은) 예상대로 (물가 흐름이)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며 "기획재정부도 지금 긴축, 그러니까 재정적자를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재정정책과 공조가 이뤄지고 국제 유가만 안정되면 물가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자 부담 등 서민 고통을 키운다는 김영선 의원(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서는 "물가 오름세를 잡지 못하면 국민의 실질소득이 더 떨어지고, 뒤에 (물가 상승세를) 잡으려면 더 큰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정말 어두운 마음으로 금리를 통해서라도 물가 오름세 심리를 꺾는 것이 거시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 수준이 2∼3%면 국민이 물가 상승을 못 느끼고 경제활동을 하지만 6∼7%가 되면 (상승세가) 가속된다"며 "6%를 넘으면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거시적 측면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꺾일 때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취약계층 문제는 경제부총리께서 말씀하신 대로 재정을 통해 선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한은이) 2분기 경제성장률을 0.3% 정도로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소비가 훨씬 더 많이 늘어 0.7%로 나왔다. 아직 국내 경기는 크게 나빠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내년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은 (크지 않아) 아직 지켜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지금 확답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10월쯤 해외 자료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shk999@yna.co.kr, ssun@yna.co.kr,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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