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시공단 "11월 공사 재개되더라도 손실 비용 1조원"

입력 2022-08-01 17:24   수정 2022-08-02 05:53

둔촌주공 시공단 "11월 공사 재개되더라도 손실 비용 1조원"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금 1억원 넘을듯…내년 1월 일반분양 전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사업의 공사 중단에 다른 손실 비용이 약 1조원으로 추산됐다.
1일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오는 11월 공사가 재개된다는 가정하에 약 7개월 동안의 사업 중단에 따른 손실 비용은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산액에는 이미 투입된 공사비 1조7천억원에 대한 금융 비용을 비롯해 타워크레인 등 유휴 장비 임대료, 현장 관리비, 물가 상승분이 포함됐다.
시공단 관계자는 "추가 비용은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공사 중단의 귀책 사유가 조합에 있는 만큼 조합이 추가로 분담해야 할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는 약 3조2천293억원으로 시공단에서 추산한 추가 비용 약 1조원을 더하면 4조2천293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통상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늘어나는 가구를 일반분양해 공사비를 충당하는데 둔촌주공 관할청인 서울 강동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이어서 분양가 상승 폭이 제한된다.
공사비 지출 증가분이 분양 수입 증가분을 웃돌 경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추가로 분담해 충당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둔촌주공 조합원은 현재 약 6천명으로 1인당 부담하게 될 추가 분담금은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주공 재건축 현 조합 집행부와 정상화위원회, 시공단, 강동구청은 지난달 29일 4자 대면을 통해 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임과 공사 재개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합 안팎에서는 오는 11월 공사 재개, 내년 1월 일반분양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합은 이날 회의를 열어 집행부 인사 2명과 정상위 인사 3명을 주축으로 하는 '조합 정상화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회가 시공단과의 합의 및 새 조합 구성을 위한 총회 준비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둔촌주공은 5천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천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앞서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강대강'의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된 바 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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