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항공기마저 줄여

입력 2022-08-04 15:17  

코로나 직격탄 맞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항공기마저 줄여
2019년 202대이던 항공기, 연내 134기로 감축키로
수익성 좋은 노선에 집중…UAE 항공사들과 투자 논의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재정난에 시달리는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리스 항공기를 반환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4일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가루다 항공은 지난 2일 캐나다의 항공기 제작업체 봄바디어의 CRJ-1000 항공기 2대를 항공기 리스업체인 노르딕 에비에이션 캐피털과 캐나다 수출입은행에 반환했다. 지난달에는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네덜란드 임대 업체 보콤 리스사에 반환했다.
가루다 항공과 가루다 항공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시티링크는 이런 방식으로 항공기를 줄여 2019년 202대였던 항공기를 올해 안에 134대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리스업체와 계약을 갱신할 때 비행시간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취항 노선도 수익이 많이 나는 국내선과 해외 화물 노선에 집중하고, 가루다 항공과 시티링크가 중복되는 노선은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2019년 기준 총 237곳이던 노선은 올해 140곳으로 감축하고, 두 회사가 중복으로 운영하던 노선도 51곳에서 32곳으로 줄이기로 했다. 노선이 사라진 곳은 협력 항공사와 공동운항(코드쉐어) 등을 통해 보완하기로 했다.
대신 자카르타-발리, 자카르타-싱가포르 등 수요가 많은 노선은 비행 횟수를 늘려, 지난 6월 주 650회였던 운항 횟수를 이달부터는 주 850회로 늘렸다.
가루다 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가루다 항공은 보유 항공기의 대부분을 임대해 운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은 급감했지만, 임대료는 계속 내야 해 손해가 커지고 있다.
가루다 항공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만 2억2천400만 달러(약 2천9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 1분기보단 적자 규모가 40%가량 줄었다. 계속된 손해로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133억8천만 달러(약 17조5천450억원)에 이른다.
이미 자본 잠식 상태인 가루다 항공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조 루피아(약 880억원)를 투입했으며 연내 7조5천억 루피아(약 6천600억원)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다른 투자자들도 찾아 나서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항공과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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