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자국 EEZ에 떨어진 中미사일을 '낙하'라고 표현"

입력 2022-08-09 10:24   수정 2022-08-09 15:22

"일본정부는 자국 EEZ에 떨어진 中미사일을 '낙하'라고 표현"
일본주재 대만대표 "단순히 떨어진 것이냐, 떨어뜨린 것이냐 의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일본도 겨냥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일본 내에서 제기된다고 셰창팅 일본 주재 대만 대표가 전햇다.
셰 대표는 8일 도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본 정부는 중국과 대화를 하려 하고 문제를 확대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일본 민간단체들은 중국군의 활동에 맞서 구체적인 대비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 등이 전했다.
일본은 중국군이 지난 4일 군사훈련 중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5발이 일본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중국 측에 항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안전에 관한 중대한 문제로 엄중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셰 대표에 따르면 일본 싱크탱크 '일본전략연구포럼'(JFSS)은 지난 6일과 7일 대만 문제와 관련한 긴급회의에서 중국군의 미사일이 일본 EEZ에 떨어진 것은 의도적일 수 있으며, 중국군의 훈련이 일본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JFSS는 중국이 대만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는 가정아래 관련 지역에서 일본인 대피, 중국의 핵무기 위협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지역이다.
셰 대표는 대만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대만의 유사(有事·전쟁 등 비상사태)는 일본의 유사이며, 일미(미일) 동맹의 유사이기도 하다"고 밝힌 것이 이번 중국군의 미사일 발사로 실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측이 자국 EEZ에 중국군의 미사일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낙하'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는 단순히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중국 공산당의 훈련 범위에 일본이 포함된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일본 싱크탱크가 이와 관련해 논의에 들어간 것은 그만큼 이것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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