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부채 중점관리기관 대상 재무 건전성 강화"
상하수도·도시철도, 요금감면 등으로 손실 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가 다소 늘었으나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공기업 2021년 결산 결과에 따르면 410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부채 규모는 56조3천억원으로 전년(54조4천억원) 대비 1조9천억원(3.6%) 증가했다. 투자·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신규 차입(공사채, 주택도시기금)의 결과다.
부채비율은 33.8%로 전년(34.9%) 대비 1.1%포인트 낮아졌다. 부채 규모가 커졌지만, 지방공공기관에 대한 출자, 자산재평가에 따른 이익 등 자본의 증가가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개발사업 토지 취득, 상·하수도 시설투자 등에 따라 지방공기업 자산 규모는 233조3천억원으로 전년(210조 원) 대비 13조3천억원(6.3%)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1천억원으로 전년(2조2천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절반가량 줄었다. 토지개발사업 이익 증가 등에 힘입었다.
공영개발 및 도시개발공사 등은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으나, 상·하수도 및 도시철도 공기업은 당기순손실을 냈다.
상·하수도 공기업은 당기순손실이 2조199억원으로 경영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낮은 요금 현실화율과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요금감면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도시철도공사는 부채가 8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승객 감소세가 다소 회복돼 당기순손실은 1조6천91억원으로 줄었지만, 요금 동결과 무임승차 손실 등으로 규모가 여전히 큰 편이다.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37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천264억원이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공기업 전체 부채비율은 최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부채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지방공공기관 혁신방향에 따라 부채 중점관리기관을 대상으로 부채를 집중 관리하는 등 재무 건전성 강화를 적극 추진해 지방공기업의 경영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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