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CDC "원숭이두창 백신 조달 협상 진전"

입력 2022-08-12 17:49  

아프리카CDC "원숭이두창 백신 조달 협상 진전"
사망자 가장 많은데도 아직도 대륙내 백신 '전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 원숭이백신을 조달하기 위한 협상이 진전됐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아흐메드 오그웰 아프리카 CDC 소장 대행은 1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다국적기구와 아프리카 이외 국가
정부들을 상대로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아프리카는 다른 어느 곳보다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많지만, 아직도 단 한 도스(1회분)의 원숭이두창 백신도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다.
오그웰 소장 대행은 제약사 등 민간부문과는 협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미 여러 나라가 백신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긴급 사용을 전제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원숭이두창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나 더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다.
2개 도스로 구성된 백신은 원숭이두창 대처에 효과적인 무기로 여겨진다.
원숭이두창은 당초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풍토병이었으나 지난 5월 이후 90개국 가까운 곳에서 3만1천여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아프리카에선 11개국, 최소 2천947건이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104명이다. 대부분 의심 사례로 아프리카에는 검사를 위한 진단 자원이 부족하다.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당시에도 선진국들이 백신을 선점하는 바람에 백신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원숭이두창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고 미국도 지난주 국가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발병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98%가 동성 간 성관계를 하는 남성에게서 발현됐다. 아프리카에선 설치류와 다람쥐 등에 접촉한 주민을 매개로 전염됐다.
한편 오그웰 소장 대행은 남아공 아스펜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주문이 전무해서 다음 달부터 공장 문을 닫게 된 처지와 관련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면서 추가 주문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스펜은 얀센 백신과 자체 브랜드 백신을 생산하며 아프리카 유일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이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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