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미모 넘어 '공적 책임감' 보는 미스남아공 선발대회

입력 2022-08-14 08:44  

[월드&포토] 미모 넘어 '공적 책임감' 보는 미스남아공 선발대회
"혁신지속·포용사회 중요"…올해 1위도 국가대표급 소신
심사위원 전원 여성…사회난제 심층질문 해가며 후보군 압축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2022년 미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은다비 노케리(23)가 선발됐습니다.

13일(현지시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선베트 에어리나에서 열린 올해 미스 남아공 선발 대회는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톱10 후보들이 열띤 미모의 경연을 벌였습니다.

사회자뿐 아니라 심사위원 7명은 전원이 여성으로 남아공 모델 출신 전 미스 유니버스, 감사원장 출신 교수, 언론인, 2021 미스 유니버스 등으로 꾸려졌습니다.

특히 톱10, 톱5, 톱3, 톱2로 후보군을 좁혀가면서 심사위원단뿐 아니라 소셜미디어로 뽑은 질문을 통해 "미스 남아공으로서 앞으로 사회 통합을 위해 어떤 포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하는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미스 남아공이 단지 미모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여성'으로서 어떻게 공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자질을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노케리는 이 과정에서 특히 과거의 인종 분리를 뛰어넘어 새 헌법에 부합하는 사회적 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는 물음에 "남아공의 아직 절반이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속적 혁신과 함께 무엇보다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답해 힘찬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10명의 후보 가운데는 흑백이 함께 했고 특히 쇼샹구베, 마멜로디, 소웨토 등 흑인 타운십 출신들이 출전해 지역별로 관중들의 응원이 치열했습니다. 새 미스 남아공으로 선출되기 직전 이미 트위터 등에서 '국민의 선택상'에 뽑힌 노케리는 북부 림포포주 출신의 모델입니다.

이날 현장에만 수천 명이 운집해 대다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각종 부대 공연을 즐겼고 시청자도 수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가수와 댄스 공연에는 목발을 짚은 장애인이 출연해 멋진 비보잉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했다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남아공 정부의 반발을 산 2021 미스 남아공 라렐라 음스와네는 이날 대회 후에도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습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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