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19년 이란 ICBM발사장 사진공개 때도 비밀해제 주장"

입력 2022-08-17 05:28  

"트럼프, 2019년 이란 ICBM발사장 사진공개 때도 비밀해제 주장"
트럼프 "나는 대통령…어떤 기밀도 해제 가능"하다며 트위터에 게재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이 압수한 기밀문서에 대해 이미 비밀에서 해제한 것이어서 기밀유출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도 유사한 태도를 보였다고 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8월에 트위터에 "미국은 이란에 있는 셈난 발사장에서 사피르 위성 발사체(SLV) 발사를 위한 최종 발사 준비 도중 생긴 재앙적인 사고에 관여하지 않았다. 발사장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조사하는 이란에 최상의 행운을 빈다"라는 글과 함께 발사장 사진을 첨부했다.
이 사진은 미국의 첨단 첩보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상업 위성이 촬영한 어떤 이미지보다 높은 해상도를 갖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이 사진을 보자마자 "트위터에 올리겠다"고 말했다고 한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가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 수장들이 공개시 미국의 첩보 능력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히려 "이것을 공개하면 그들은 우리의 능력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를 고집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비밀 해제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보기관은 당시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는 이미지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공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한 실패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 이미지는 항공에서 촬영한 고도의 기밀 이미지"라면서 "그걸 트위터에 올리면서 문자 그대로 기밀이 아닌 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 시 정보기관의 대통령 보고 문서에 이미지 등이 포함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획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정보기관 보고문서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정보기관들이 차트와 그래프, 이미지 등을 더 많이 넣었다는 것이다.
전직 CIA 관계자는 "트럼프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이미지와 눈길을 끄는 헤드라인을 넣어야 했다"면서 "헤드라인에 트럼프 본인의 이름이 들어가면 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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