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엔총회 참석 대표단 비자 발급" 요구에 美 대답 없어

입력 2022-08-18 11:51   수정 2022-08-18 12:07

러 "유엔총회 참석 대표단 비자 발급" 요구에 美 대답 없어
美-러 비자 갈등 재연…러시아 제재 차원 발급 제한 가능성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미국이 9월 유엔(UN) 총회를 앞두고 러시아 대표단의 비자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가 불만을 표출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포함해 유엔총회에 참석할 러시아 대표단의 입국 비자 발급을 촉구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유엔 본부가 있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고 러시아 대표단에 즉시 비자를 발급하라고 백악관과 미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대표단 전원이 제약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주장할 것"이라며 "많은 국가 대표가 유엔 총회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비자 발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미 국무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일부 언론을 인용해 지난 7월 27일 미국이 유엔 기구 활동에 참여하려는 몇 명의 러시아 대표들에게 비자 발급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비자 문제와 관련, "미국은 유엔 활동에 참여하려는 이들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할 특별한 의무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러시아 대표단의 입국 비자 발급 여부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를 방문하겠다는 안토노프 대사의 발언에 대한 논평도 거부했다.
이전에도 미국과 러시아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비자 발급 문제로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실제 2019년에도 러시아 상원의원 등의 입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미-러 외교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외교가에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對) 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 정부 관료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우리는 유엔 행사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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