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신음하는 중국…45도 치솟은 충칭서 산불 잇따라

입력 2022-08-19 11:06   수정 2022-08-19 16:54

폭염에 신음하는 중국…45도 치솟은 충칭서 산불 잇따라
'물의 도시' 쓰촨은 수력발전 50% 감소, 전력난 심화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내륙 도시 충칭의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는 등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충칭 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낮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치솟아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 기온 44.6도를 경신했다.
서부의 분지 신장을 제외한 중국 내륙에서 45도를 기록한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라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충칭의 23개 구·현 전역의 기온이 40도를 웃돌았고 7개 구가 중국 기온 상위 10위에 올랐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폭염에 강우량이 급감한 충칭은 66개 하천과 25개 저수지가 말라 30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산불도 잇따랐다.
지난 17일 2건의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18일에도 규모가 큰 산불 2건이 발생했다.
충칭시는 산불 방지를 위해 관내 모든 산의 출입을 봉쇄하고,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야외 작업을 금지했다.



충칭과 인접한 '물의 도시' 쓰촨은 전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생산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했던 쓰촨은 60년 만의 최강 폭염과 가뭄으로 용수가 고갈돼 수력 발전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무더위로 전력 사용이 급증, 전력 피크(최대 부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자 쓰촨성은 지난 15일부터 모든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시키고, 전력 공급을 제한해 전력 피크를 700만㎾로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 등 전국 13개 성·시가 18일 비상용 발전 차량 50대를 쓰촨에 보내 전력난을 겪는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2천800㎞ 떨어진 장쑤·저장 등 동부 연안까지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망을 가동하는 등 풍부한 수원 덕분에 '전력 생산기지'로 이름을 올렸던 쓰촨이 중국에서 가장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충칭, 쓰촨 등 중국 중·남부 지역에 지난 6월부터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닥쳐 83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 118만㏊ 농작물이 가뭄 피해를 봤으며 8개 성·시의 생산시설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폭염과 가뭄이 적어도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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