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도 이어 런던 지하철·버스도 파업으로 거의 중단

입력 2022-08-19 22:48  

영국 철도 이어 런던 지하철·버스도 파업으로 거의 중단
트러스 총리 후보 "나라 약하게 만드는 파업에 철퇴 가할 것"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철도에 이어 런던 지하철과 버스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출퇴근 직장인과 관광객 등의 발이 또 묶였다.
지하철과 버스 노조 조합원들은 18일(현지시간) 임금 상승, 고용 안정, 연금 축소 반대 등의 주장을 하면서 파업에 들어갔고 이에 따라 런던 지하철 대부분과 일부 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와 런던 지하철 노조는 6월에도 파업을 했고 20일엔 철도와 버스 노조가 또 파업을 한다. 지하철 노조 파업은 올해 들어 5번째다.
지하철 직원들은 올해 4월 임금이 8.4% 올랐지만 물가 상승세를 따라잡기는 부족하다.
전날은 철도 조합원 수천명이 파업을 하면서 전국 기차 운행 80%가 중단됐고 이날 아침까지도 파장이 있었다.
철도회사들과 런던교통공사(TFL)는 승객들에게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고 많은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했다.


노조와 정부는 여전히 강대강 대치 중이어서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한 혼란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해운노조(RMT) 믹 린치 사무총장은 시민 불편에 사과하면서도 "우리는 평범한 직장인들이지만 사측과 정부 때문에 어려워질 땐 이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정부가 노사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부인하면서도 철도 회사들이 코로나19 2년간 정부 지원으로 버텼으니 이제 비용과 인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은 타임스 라디오에서 "코로나19 때 철도 운영 지원에 160억파운드(25조원)를 부었는데 그다음 돌아온 것이 파업"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총리 후보인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전투적인 노조가 우리나라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총리가 되면 나라를 쇠약하게 만드는 파업에 철퇴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트러스 장관은 친여 성향 데일리 익스프레스지 인터뷰에서 "파업을 하기 더 어려워지고 대중교통 운영이 최소한 수준은 유지되도록 하는 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김에 따라 우편, 국선변호, 통신, 의료, 항만 등 다른 공공 부문에서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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