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게이밍 화면 경쟁 '치열'…모니터 넘어 TV까지

입력 2022-08-22 06:01  

삼성·LG전자, 게이밍 화면 경쟁 '치열'…모니터 넘어 TV까지
삼성전자, 55인치 게이밍 전용 스크린 출시…"더 큰 화면도 검토"
LG전자, 올레드 TV 앞세워 게이밍 시장 공략…삼성·LG 간 신경전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게이밍 모니터·TV 시장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게이밍 시장은 응답 속도가 빠른 모니터를 중심으로 형성됐는데 최근에는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 화면 수요가 커지면서 게이밍 화면 경쟁이 TV 시장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5일 영국을 시작으로 가로·세로로 전환할 수 있는 커브드(휘어진)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Odyssey Ark)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1천R(반지름 1천㎜인 원이 휜 정도) 곡률이 적용된 55형(대각선 길이 139.7㎝) 스크린으로, 삼성전자가 게이밍에 특화해 낸 영상기기 중 크기가 가장 크다.
4K 해상도에 1ms(밀리세컨드, 1천분의 1초)의 응답속도(GTG 기준)를 구현한 이 제품은 55형 게이밍 스크린 중 업계 최초로 165Hz(헤르츠) 고주사율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게이밍 모니터가 아니라 '게이밍 스크린'이라고 명명했다. 게이밍 전용 화면 크기와 성능에서 구분이 점차 어려워진 만큼 모니터와 TV 간에 구분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55인치보다 더 큰 게이밍 전용 스크린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게이밍 모니터는 통상 주사율 100Hz(헤르츠) 이상의 모니터로 정의된다. 화면 주사율은 1초간 화면이 몇 번 바뀌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주사율이 100Hz면 1초 동안 정지화면 100개가 빠르게 바뀌면서 영상 속 움직임이 표현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본격적으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브랜드를 출시한 뒤 주로 30~40형 게이밍 모니터에 주력해왔지만, 더 큰 화면에 대한 게이머들의 수요를 고려해 최근에는 TV 시장으로도 게이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마트 TV로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주요 구독형 게임 서비스와 연동해 삼성 스마트 TV에서도 '헤일로 인피니트', '사이버펑크 2077' 등 100여개의 클라우드 게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게이밍 서비스를 TV 플랫폼에서도 본격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역시 고성능 모니터와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게이밍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고성능 게이밍 브랜드 'LG 울트라기어' 출시를 계기로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2018년 13만7천대 수준이었던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 186만7천대로 3년 만에 무려 14배 이상 늘었다.
특히 게이밍 전용 대형 화면 수요에 대응해 LG전자는 2020년 48인치 중형급 올레드 TV 라인을 출시하며 게이밍 TV 시장을 공략 중이다.
LG 올레드 TV는 1ms의 응답속도와 4K 해상도, 120Hz 고주사율을 구현하며 게이밍 TV로 호평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지난 4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42형 올레드 TV까지 출시하기도 했다.
게이밍 TV 시장이 커지는 만큼 이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오디세이 아크' 출시를 기념해 국내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LG전자의 올레드 TV에 대해 "TV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그대로 가져와 게임용으로 홍보한다"며 깎아내리기도 했다.
반면 LG전자는 자사의 올레드 TV가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질이 뛰어나고, 삼성의 LCD(액정표시장치) TV보다 응답속도도 우수해 '최고의 게이밍 TV'라는 입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00Hz 이상)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5%로 1위였고 LG전자가 12.9%로 2위, 대만 에이수스(ASUS)가 12.5%로 3위였다.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1천800만대를 기록했고, 향후 연평균 10.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5년에는 출하량이 2천3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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