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골칫거리 된 쓰촨 전력난…전기차에 타격

입력 2022-08-22 09:49   수정 2022-08-22 10:16

중국 경제 골칫거리 된 쓰촨 전력난…전기차에 타격
쓰촨성, 일부 지역에 산업용 전력공급중단 25일까지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쓰촨성 전력 위기가 결국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2일 보도했다.
쓰촨성과 충칭직할시가 중국 내에서 리튬과 태양광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산업시설 역시 전력난을 피해갈 수 없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신에너지차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3가지를 신에너지차로 분류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차이신은 쓰촨성 당국이 애초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성(省)내 19개 도시의 산업전력 공급을 중단한다고 했으나 이빈과 쑤이닝 등의 경우 이를 25일까지 연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에너지 공급 비상계획을 도입한 쓰촨성이 이 같은 수준의 비상 대응을 시작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 생산 전력 감소와 폭염에 따른 전력 소비 급증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쓰촨성 당국은 민심 안정 차원에서 일반 가정용 전력 공급을 우선순위에서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선 쓰촨성의 전력난이 조기에 해소되지 않으면 산업전력 공급 중단 조치가 길어져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전지 패널 산업에 악영향이 끼쳐지는 것은 물론 여기에 바탕을 둔 전기차 산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 쓰촨성 내 도요타, 폭스바겐, 지리 등 완성차 업체들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은 최근 전력 공급 중단으로 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중국의 진코솔라 역시 전력 부족 또는 공급 중단으로 공장을 제한 가동해야 했다.
쓰촨성의 전력난은 상하이시로 전이됐다. 쓰촨성으로부터 전력을 받는 처지인 상하이시는 지난달 16일 테슬라와 상하이차 등 완성차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당부했다.
지난 6월 초부터 중국에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중부 지역의 허난성과 허베이성의 경우 지난달 4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졌다. 여기에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는 8월 들어 15일간 비가 내리지 않았고, 충칭 역시 18일간 가뭄이 이어졌다.
강우량 급감으로 인해 시짱(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해 쓰촨-충칭-후베이-장쑤-상하이를 거쳐 동중국해로 빠져나가는 창장(양쯔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쓰촨성의 수력 발전량도 크게 줄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9일 쓰촨성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최근 쓰촨성의 최대 전력수요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5% 증가한 65GWh(기가와트시)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수력발전을 위한 물 유입량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 고수 속에 경제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가운데 쓰촨성 전력난이 중국 경제에 또 다른 도전을 안겨주고 있으며 소비 심리에 부담을 주고 제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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