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전쟁속 31번째 독립기념일 맞은 우크라이나

입력 2022-08-24 16:49  

[월드&포토] 전쟁속 31번째 독립기념일 맞은 우크라이나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시간) 옛 소련에서 독립한 것을 축하하는 독립기념일을 맞았습니다.
그만큼 우크라이나 국민에겐 뜻깊은 날일 텐데요. 올해는 축제 분위기보다는 적막감과 긴장이 감돕니다.
수도 키이우 길거리에는 인파 대신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초 '야외 박물관'처럼 전시해둔 노획한 러시아 전차들만 자리를 지켰는데요,
한 시민이 전차에 앉아 '모닝커피'를 마시거나,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만 눈에 띕니다.


독립기념일 하루 전이자 '국기의 날'에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차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간간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풍선이 사려는 사람이 없는 듯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백발의 여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작년에는 독립기념일 30주년을 맞아 키이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행진이 열렸던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한복판에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러시아가 다시 '대공세'를 다시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이우에서 사람이 모이는 독립기념일 행사를 금지했습니다. 하르키우에서도 야간 통행금지가 연장되는가 하면,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는 재택근무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독립기념일 당일인 이날은 공교롭게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지 6개월에 접어든 날이기도 합니다.
'축하 인파'는 사라졌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의 '항전' 의지는 여전합니다.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선보인 '승리를 향한 열차'라는 명칭의 특별 열차도 키이우에서 출발했습니다.
러시아에 '일시적'으로 빼앗긴 우크라이나 영토와 자국민들의 결사 항전 의지 등을 표현하는 그림이 열차에 다양하게 새겨졌습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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