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자오셰 "대만, 민주주의 신호등"…'유엔 참여' 지원 호소

입력 2022-08-31 11:04  

우자오셰 "대만, 민주주의 신호등"…'유엔 참여' 지원 호소
"중국, 유엔 무대에서 대만에 대해 끊임없는 억압 가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대만이 없어서는 안 될 국제적 파트너이자 국제사회에 기여할 능력이 있는 나라라면서 대만의 유엔 참여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31일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우 외교부장은 아일랜드 미디어 플랫폼 그립트(Gript)의 지난 29일 자(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대만은 국제 공동체에서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으며, 글로벌 선(善)에 대한 도전에 대처할 노력에서 배제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 외교부장은 "대만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신호등이자 세계의 선을 위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팬데믹 기간 세계 각국에 마스크와 의료품을 비롯한 광범위한 인도적 지원을 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550t에 달하는 물품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난민을 도우려고 4천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 외교부장은 대만이 세계 22위의 경제 규모의 나라이자 반도체 주요 생산국으로서 세계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대만은 현상을 유지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지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외교부장은 중국이 유엔총회 결의 제2758호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유엔 무대에서 대만에 대한 "끊임없는 억압"을 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오류를 유포시킴으로써 세계를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만과 중국은 서로 별개의 관할권을 갖고 있고, 서로에 대해 종속돼 있지 않다"면서 "대만인은 자신들의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의해 세계에서 대표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결의 제2758호는 1971년 10월 알바니아 대표에 의해 발의돼 가결된 결의로, 이 결의에 의해 중국이 유엔의 합법적 대표가 되고, 대만은 사실상 유엔에서 쫓겨났다.
대만은 자신의 주권과 안보를 수호할 것이며 중국의 강화된 군사행동의 와중에서 자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우 외교부장은 말했다.
그는 또 대만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같은 생각을 하는 국가들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우 외교부장은 오는 9월 개막하는 제77차 유엔총회의 주제가 '하나의 분수령: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전환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유엔은 세계 공동체가 직면한 거친 도전들에 대처할 때 대만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은 글로벌 해결의 한 부분이 되려 하고 될 능력이 있다"면서 "2천350만 명의 대만인들은 그런 중요한 글로벌 노력에서 결코 배제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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