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부양 위해 14조원 규모 운하 착공

입력 2022-08-31 13:43  

중국, 경기 부양 위해 14조원 규모 운하 착공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사업비 727억위안(약 14조2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운하 건설을 시작했다.
중국이 1949년 이후 처음 건설하는 운하로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중 하나다.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 들어설 길이 135㎞의 핑루 운하는 베이부만(北部灣·베트남명 통킹만)과 시장(西江)을 연결한다. 시장은 광시좡족자치구와 윈난성이 맞닿은 서쪽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광둥성을 통과해 주장(珠江)삼각주로 흘러 들어간다.



공사 기간은 4년 반 정도이며, 완공되면 5천t 규모의 선박까지 다닐 수 있다고 당국은 전망했다.
광시좡족자치구 교통부 천훙치 당서기는 28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광시좡족자치구의 성도 난닝에서는 시장과 주장을 통해 바다에 닿았는데 앞으로는 배들이 핑루 운하를 통해 가면 560㎞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핑루 운하는 석탄, 광석, 시멘트, 곡식, 건설 자재와 컨테이너 등의 운반로로 활용될 전망이다.
화물 수요는 2035년에 1억800만t, 2050년에는 1억3천만t에 이를 것이라고 CCTV는 전했다.
매커리 그룹의 래리 후 분석가는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올해 인프라 건설은 성장 안정을 위해 과거 몇 년보다 크게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인프라 프로젝트와 함께 경제를 안정화하는 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핑루 운하가 안길 경제적 이득이 대규모 투자와 환경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급망 전문가 류카이밍은 "광시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산업이 적기 때문에 운하 프로젝트가 더 많은 자본을 어떻게 끌어들일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중국은 철도와 도로 수송이 잘 발달해 있어 운하 수송의 경제적 가치는 제한적이다"고 지적했다.
환경 전문가 슝양은 하천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으며 내륙지역을 위한 것일지라도 대규모 투자는 경제적으로 비용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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