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117.5%↑ 증가율도 최대…문화·레저 거래는 201.8%↑
외부활동 증가에 배달 등 음식서비스는 5.4%↓…화장품도 감소세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이 시작된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온라인에서 이뤄진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이 역대 가장 많았다.
반면 외부 활동 증가에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1년 전보다 줄었다. 화장품 거래액도 중국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여행 및 교통서비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조7천642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8천110억원)보다 117.5%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은 거래액이다. 증가율 또한 역대 최대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일상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교통 서비스의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1년 전 대비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 4월 95.2%, 5월 102.1%, 6월 98.8%를 기록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상 회복에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은 2천6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1.8% 증가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도 지난 4월부터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2천642억원으로 12.0% 증가해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나는 경향을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음식료품은 상품군 가운데 가장 큰 거래액 비중인 13.3%를 차지했다.
이외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의 거래액이 53.1% 증가했고 이(e)쿠폰서비스(16.2%), 의복(10.6%) 등의 거래액도 늘었다.
반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급성장을 보인 배달 등 음식서비스는 2조2천4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 줄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감소한 건 통계 작성 이래 지난 5월(-3.5%) 이후 두 번째다.
화장품 거래액은 7천762억원으로 20.0% 줄었다. 중국 내 소비가 위축되면서 면세품에 대한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모바일에서 이뤄진 화장품 거래액은 6천78억원으로 14.7% 늘었다.
통계청 김서영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여행·외식 등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배달 서비스가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며 "면세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화장품의 경우 중국 내 소비 위축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줄었지만, 국내 내수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모바일 거래는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3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이중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상품 거래액이 12조17억원이었다.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전체 소매판매액(46조1천11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0%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9천1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8%로 2.6%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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