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위험, 여성이 남성보다 크다"

입력 2022-09-06 08:56  

"심방세동 위험, 여성이 남성보다 크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장 박동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의 흔한 형태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나타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치료에는 항부정맥제 등의 약물 투여 또는 전극 도자 절제술(catheter ablation)이 사용된다.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 스미트 심장 연구소(Smidt Heart Institute)의 크리스틴 앨버트 박사 연구팀은 심방세동 위험은 신장과 체중의 차이를 고려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50%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5일 보도했다.
심방세동 위험은 키가 큰 사람일수록 높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앨버트 박사 연구팀은 그러나 남녀가 신장이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여성이 남성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남녀 2만5천119명(평균 연령 67세, 여성 51%)을 대상으로 평균 5.7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심방세동 발생률은 남성은 1만2천362명 중 495명(4.0%), 여성은 1만2천757명 중 405명(3.2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인종, 종족, 흡연, 음주,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 운동, 체질량지수(BMI)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어도 여성이 남성보다 27% 낮았다.
그러나 신장을 고려했을 땐 여성이 남성보다 39%, 신장과 체중(BMI가 아닌)을 고려했을 땐 49%, 체표면적(BSA: body surface area)을 고려했을 땐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방세동의 경우 남녀 간 체구(body size)의 차이가 여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제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높은 이유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스미트 심장 연구소의 노엘 머즈 여성 심장 센터장은 여성의 심방세동 예방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심방세동을 막으려면 적정 체중,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음주 절제와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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