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커집단, 유엔 웹사이트 해킹해 '대만 지지' 글 등 게시

입력 2022-09-06 10:19  

국제해커집단, 유엔 웹사이트 해킹해 '대만 지지' 글 등 게시
"대만과 코소보 유엔 복귀시켜라"…중국공산당 조롱 글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유엔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대만의 유엔 가입을 촉구하는 글과 대만 독립을 형상화한 배너 등을 올렸다.
6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지난 3일 유엔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 대만 독립을 형상화한 배너, 코소보 국기, '그린 우크라이나' 기, '자유 벨라루스' 기, 러시아 야당 상징기, 최초의 우주인인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을 광대로 묘사한 영상물과 6쪽 분량의 성명서를 올렸다.


어나니머스 측은 타이완뉴스에 유엔의 이벤트 제안 관련 웹사이트를 변조 공격해 "대만과 코소보를 유엔에 복귀시켜라"는 등의 글과 영상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린 우크라이나는 1917-1922년 러시아 극동지역의 아무르강과 태평양 연안 사이에 존재했던 정치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어나니머스가 웹사이트 변조를 통해 유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서의 첫 페이지에는 중국 공산당을 조롱하고, "중국 공산당은 진정한 중국에 대한 반란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타이완 넘버 완(Taiwan Numbah Wan)은 영원하라"라는 문구와 함께 "웨스트 타이완은 대만의 분리할 수 없는 한 부분이다(West Taiwan is an inseparable part of Taiwan)"는 글이 포함돼 있다.
이는 "대만은 중국의 분리할 수 없는 한 성이다"라는 중국의 주장을 패러디한 문구로 보인다.
성명서의 둘째 페이지에는 유리 가가린이 지구에 착륙하기 전 캡슐에서 분리됐기 때문에 최초의 우주인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셋째 페이지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터인 자포리자 원전 주변 30㎞ 반경 지역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각각 담겼다.
이어 어나니머스는 성명서의 넷째, 다섯째 페이지에 러시아에 부과할 전후 해결책 목록을 열거했다.
어나니머스는 마지막 페이지에는 '러시아의 길'을 피하기 위해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현명하게 투표하라"고 미국인에게 촉구하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앞서 어니나머스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중국발로 추정되는 해커에 의해 대만대 홈페이지가 공격을 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의 한 부동산회사 웹사이트를 공격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8월 21일 중국 푸젠(福建)성 푸딩(福鼎)시의 부동산회사인 '푸딩시봉연부동산 중개소(福鼎市逢緣房?中介所)'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어나니머스의 웹사이트 변조 공격을 받은 이 중개회사의 홈페이지에는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묘사한 컴퓨터 그래픽(CG), "타이완 넘버 완(Taiwan Numbah Wan)"이라는 영문 글자가 떴다.
청천백일기를 묘사한 CG 하단에는 이번 해킹 공격이 국립 대만대에 대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영문 글자가 새겨졌다.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해커들의 집단인 어나니머스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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