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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마약 운반' 사형수…필리핀, 인니에 사면 요청

입력 2022-09-07 10:49  

뜨거운 감자 '마약 운반' 사형수…필리핀, 인니에 사면 요청
"거짓말에 속아 헤로인 전달"…인니 외교장관 "상의해보겠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은 자국민 여성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은 지난 4일 자카르타에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이같이 입장을 전했다.
마날로 장관은 당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별도로 양국 외교 수장끼리 회담을 했다.
이에 레트노 장관은 "법무부와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마르코스 대통령의 공보 비서관 트릭시 크루즈-앙헬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필리핀 국적의 여성 매리 제인 벨로소는 지난 2010년 4월 가방에 헤로인 2.6㎏을 숨겨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혐의로 붙잡혀 사형이 선고됐다.
그는 가정부 일자리를 구하러 인도네시아에 왔으며 마약 조직의 거짓말에 속아 헤로인을 운반하게 됐다고 주장해왔다.
벨로소는 2015년 4월 사형 집행 직전에 마약 운반을 주도한 피의자가 붙잡히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형이 보류됐다.
또 필리핀 대통령을 지낸 베니그노 아키노와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를 비롯한 일반 시민들의 대대적인 구명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마르코스의 전임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지난 2016년 9월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벨로소의 사형 집행을 용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기도 했다.
당시 두테르테는 "인도네시아 법을 따르고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족자카르타의 교도소에 수감된 벨로소의 건강은 양호하다고 크루즈-앙헬레스 비서관은 전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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