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폭주…환율 1,380원 뚫고 코스피는 2,400 무너져(종합2보)

입력 2022-09-07 16:52  

'킹달러' 폭주…환율 1,380원 뚫고 코스피는 2,400 무너져(종합2보)
원/달러 환율 12.5원↑ 1,384.2원 마감…장중 1,388.4원까지 급등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강달러에 외국인 현·선물 매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채새롬 김유아 기자 = 7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1% 이상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강달러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에 전날보다 33.56포인트(1.39%) 내린 2,376.46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7월 19일(2,370.97) 이후 최저치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00을 하회한 것은 7월 22일(2,393.14)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6포인트(0.60%) 낮은 2,395.66에 개장해 장중 2,365.35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938억원, 2천264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6천872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외국인은 8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장중 선물 순매도도 큰 폭으로 늘렸다. 코스피200지수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7포인트(1.45%) 내린 768.19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10억원, 기관이 48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96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대기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둔 경계심리도 증시 부진에 영향을 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 경제)가 심리를 억누르는 환경이 지속되면서 지수는 당분간 약세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30일(1,391.5원),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4월 1일(1,392.0원) 이후 가장 높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80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계속 올라 오후 한때 1,388.4원을 기록했다. 장중 연고점은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째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691선까지 치솟아, 2002년 6월 18일(111.280)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와 유럽연합(EU)의 유로화 약세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7월 경상수지는 10억9천만달러(약 1조5천37억원) 흑자로 작년 같은 달보다 66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11억8천만달러 적자로,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적자를 냈다.
1,390원선까지 위협하던 환율은 점심 무렵 외환당국이 시장 점검을 위해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회의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점심시간 직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렇게 환율이 오르고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경제와 금융시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의 쏠림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필요하면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긴축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68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736%로 2.4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 1.7bp, 2.1bp 상승해 연 3.753%, 연 3.67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653%로 4.1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 2.8bp, 2.4bp 올라 연 3.552%, 연 3.499%를 기록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633만2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96% 내렸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01% 내린 2천635만9천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빗썸에서 7.48% 하락한 212만8천원에, 업비트에서 2.43% 떨어진 213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rice@yna.co.kr, srchae@yna.co.kr,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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