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 큰 심방세동에 '리듬 조절 치료' 효과"

입력 2022-09-07 15:57  

"뇌졸중 위험 큰 심방세동에 '리듬 조절 치료' 효과"
세브란스병원, 환자 1만6천명 분석결과…"심방세동, 진단 1년 내 치료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심방세동 환자가 조기에 '리듬 조절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대훈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확인된 심방세동 환자 1만6천659명을 대상으로 리듬 조절 치료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7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 질환으로,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이완하지 못해 심장 리듬이 깨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혈액 흐름이 불규칙해지는 만큼 혈전이 생기고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치료법으로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를 기본으로 투여하면서 심방 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리듬 조절 치료와 맥박수만을 조절하는 맥박수 조절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이중 리듬 조절 치료의 경우 단순히 맥박수를 조절하는 것을 넘어 전극도자 절제술과 같은 시술 등을 추가해 심장 리듬 자체를 치료하는 적극적인 개념이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진단 후 1년 안에 리듬 조절 치료를 받은 환자와 맥박수 조절 치료를 받은 환자를 나눠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과 심부전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이 결과 리듬 조절 치료군의 합병증 발생률은 1.6%로 맥박수 조절 치료군의 19%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영 교수는 "조기에 리듬 조절 치료를 시행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위험이 다소 낮은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임을 규명한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정훈 교수는 "전체 뇌졸중의 20%가 심방세동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만약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았다면 1년 이내에 리듬 조절 치료를 받아 뇌졸중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내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