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고대 실크로드 거점…이란 타브리즈 바자르

입력 2022-09-07 17:35  

[월드&포토] 고대 실크로드 거점…이란 타브리즈 바자르


(타브리즈[이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타브리즈 그랜드 바자르(대시장)에 인파가 북적입니다.
타브리즈는 튀르키예(터키)와 가까운 국경지대에 있는 이란의 주요 도시로 교통과 교역의 중심지입니다.

특히 고대 실크로드가 지나는 길목이었으며 13세기 아시아를 여행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도 당시 몽골 제국이 통치한 타브리즈의 대시장을 들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곳의 '페르시아의 상인'들은 목소리를 높여가며 손님과 흥정합니다.
복잡한 골목 한켠에서는 주민들이 계단에 걸터앉아 홍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카펫, 치즈, 호두, 피스타치오는 이곳 타브리즈의 특산품입니다.
인구가 160만명인 타브리즈에서 좋은 물건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꼭 그랜드 바자르를 찾습니다.
식품이나 의류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수공예품, 귀금속 상점도 이 시장에 밀집해 있습니다.
시장 상인 아볼파즐씨는 "시장에는 이 지역 생산품은 물론 외국에서 들여온 상품까지 없는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9만㎡(축구장 약 35개) 규모 시장에는 약 5천여개의 점포가 영업 중입니다.
시장 내 좁은 골목은 미로처럼 얽혀있어 현지인도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타브리즈 바자르는 중동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시장 중 하나이자 세계 최대의 지붕이 덮인 시장입니다.
시장 건물은 여러 차례 보수됐습니다. 2019년 발생한 화재로 생긴 그을림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아치형 천장에 뚫린 구멍은 더운 공기를 배출함과 동시에 실내조명을 제공합니다. 천장을 통해 시장 안으로 비치는 햇빛은 멋진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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