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소주·카트라이더라면'…식품·주류업계와 게임사도 협업

'리니지소주·카트라이더라면'…식품·주류업계와 게임사도 협업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최근 '펀슈머'(fun+consumer·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색 협업상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식품·주류업계도 게임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수 박재범이 운영하는 원스피리츠는 엔씨소프트[036570]와 함께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을 출시한다.



협업 제품은 라벨에 리니지W의 디자인 요소가 접목돼 있다. 해당 제품은 오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원소주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양사는 주석잔 등이 들어있는 한정판 세트를 선보이는 동시에 리니지W 유저를 위한 보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오는 14∼18일에는 협업 제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도 열 예정이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리니지W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술, 우리 게임이 함께 세계로 진출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뚜기[007310]는 넥슨과 함께 지난해에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디자인이 반영된 진라면 용기면을 출시한 바 있다.
진라면 순한맛 용기에는 카트라이더 캐릭터인 '다오'를, 매운맛에는 '배찌'를 각각 적용했는데 양사는 최근 용기 디자인을 새로 바꿨다.
오뚜기는 현재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6월에는 GS25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로 디자인한 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SPC삼립[005610]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포켓몬을 수집하는 게임인 '포켓몬고'와 협업한 포켓몬빵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PC삼립은 포켓몬고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드가 뒷면에 새겨진 포켓몬빵 띠부씰(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을 랜덤으로 제공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은 '해외 게임산업과 식품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종 업종 간의 이러한 협업에 대해 "식품업계는 게임 브랜드가 보유한 두터운 고객층의 호기심을 유발해 고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게임사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거나 강화해 대중에게 게임을 더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펀슈머를 대상으로 한 식품과 게임의 협업상품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게임시장은 2019년 1천488억달러에서 지난해 1천758억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2천31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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