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서거] 평생 아끼던 발바리 '코기'는 어디로

입력 2022-09-10 17:03  

[英여왕 서거] 평생 아끼던 발바리 '코기'는 어디로
30여마리와 생활…유머감각과 함께 여왕 상징
자녀가 데려갈 듯…"남겨두기 싫어 근래 강아지 안받아"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여왕이 키우던 개들이 궁전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애견인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여왕은 생전 버킹엄궁에서 웰시 코기 2마리, 닥스훈트와 코기의 혼혈 견종인 도르기 1마리, 코커스패니얼 1마리 등 4마리를 키웠다.
영국 왕실의 전기 작가 잉그리드 수어드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자녀가 남은 반려견들을 데려가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수어드는 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여왕의 가족이 개들을 돌볼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마 여왕에게 개를 데려다준 앤드루(차남)가 키울 것 같다"며 "코기와 도르기는 아직 꽤 어리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평생 30여 마리의 개를 키웠다.
WP는 여왕이 70년 재임 동안 키운 개들은 그의 화려한 모자와 유머 감각과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을 상징했다고 설명했다.

여왕이 키우던 코기들은 2020년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루며 큰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도 자주 등장했다.
코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때 영화 '007시리즈'의 주연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버킹엄궁전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알현하는 장면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반려견들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윈저성에서는 코기가 무려 14세대에 걸쳐 사육되고 훈련됐는데 여왕은 코기의 번식 프로그램을 수십년에 걸쳐 감독해왔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은 언젠가부터 이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했고 2002년 이후 그 프로그램은 아예 사라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연설 고문이었던 몬티 로버츠는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여왕이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연설에 등장한 코기의 죽음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버츠는 "여왕이 더는 강아지를 원치 않았다"며 "어린 강아지들을 두고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ind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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