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마크롱과 통화…"우크라 원전공격 재앙적 결과 초래할 것"

입력 2022-09-12 00:46  

푸틴 마크롱과 통화…"우크라 원전공격 재앙적 결과 초래할 것"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방사성 폐기물 저장고를 포함한 자포리자 원전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주기적인 공격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전문가들이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정치적이지 않은" 해결책에 합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통화가 성사됐다며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상황, 특히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확보하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최근 몇 주 동안 포격이 끊이지 않으며 핵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진 곳이다.
결국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원자로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일단 안전한 상태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교전이 계속될 경우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민간인 시설을 공격할 때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 정상은 세계적인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럽연합(EU)이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으로 가는 러시아산 식량과 비료 공급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중재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지난 2월 초 러시아를 직접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두 정상이 통화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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