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5부제 실시, 폭주·접속 지연 없어…아직은 한산"
수도권, 신청조건 충족 대상 적어…"문의도 거의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김유아 기자 =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첫날 지방 소재 주택 보유자들을 중심으로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비교적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려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 속 별다른 혼선 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 등 6개 은행과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이날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경남 거제시의 한 은행 영업점에는 이날 오전에만 4명이 찾아와 안심전환대출 관련 상담을 받았다. 다른 영업점에서는 소득 조건이 맞지 않거나 2주택자여서 발길을 돌린 대출자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은행들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영업점 중에서 상담이나 신청 고객이 아예 없었던 곳도 있었다.
신청은 비대면으로도 가능한데, 과거처럼 신청 폭주에 따른 온라인 접속 지연 등 불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30일까지는 주택가격 3억원까지, 내달 6일부터 17일까지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신청하도록 했고, 출생연도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은행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도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가능해 고객이 영업점에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앱 등을 통한 비대면 신청은 원활한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금공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전 9시 접수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접속 대기 현상이 발생하긴 했지만, 신청 시점부터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영업점의 경우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문의 자체도 거의 없었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는데, 이런 조건에 맞는 주택 자체가 서울 등 수도권에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대부분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다 보니, 관련 문의를 아예 받지 않은 수도권 영업점들도 적지 않다"라며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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