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솔레이마니 살해 뒤 이란에 암살당할까 걱정"

입력 2022-09-15 16:49  

"트럼프, 솔레이마니 살해 뒤 이란에 암살당할까 걱정"
신간서 공개…"멜라니아도 트럼프 코로나19 대응책 비판"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이란 군부 실세 죽음 이후 보복을 당할까 걱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미 CNN 방송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자 부부'인 미 뉴욕타임스(NYT)의 백악관 출입기자 피터 베이커와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의 수전 글래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취재 이모저모를 담은 '분열자: 백악관의 트럼프' 제목의 신간을 내달 출간할 계획이다.
외신이 입수한 발췌본에 따르면 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지 1년이 다 됐을 때인 2020년 12월 자신에 대한 보복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때 열린 칵테일파티 참석자 중 일부에게 이란이 자신을 상대로 암살을 시도하진 않을까 두렵다면서 안전한 백악관으로 조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군부 실세이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버금가는 권력자로 평가받던 인물로, 2020년 1월 3일 이라크에서 미군 무장 무인기의 표적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사건 이후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면서 그를 죽였다고 과시하곤 했지만, 사석에서는 걱정을 내비치며 한동안 마음을 졸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솔레이마니 사망 뒤 같은 해 12월 16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이들은 물론 범행을 저지른 이들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복수는 적당한 시점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란이 당시 존 볼턴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 시절 측근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었다는 미 법무부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베이커와 글래서는 저서에서 이 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조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멜라니아가 크리스 크리스티 당시 뉴저지 주지사와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팬데믹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설득해달라고 했다면서 "멜라니아는 자신의 남편(트럼프)에게 '당신이 일을 망치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고 책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신은 쓸데없이 걱정이 많아', '신경 쓰지 말라'라며 사실상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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