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의 색다른 운전체험…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입력 2022-09-16 08:53   수정 2022-09-16 10:30

바닷가에서의 색다른 운전체험…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고객 운전실력 맞는 다양한 코스 선보여…전문드라이버와 플레저 체험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운전 체험시설과 주행시험장이 결합된 드라이빙 센터가 충남 태안에 문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에 지상 2층의 고객 공간을 새로 만들어 기초 운전부터 고난도 주행기술까지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은 자신의 운전실력에 맞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제네시스의 드라이빙 프로그램(레벨 1∼3, N서킷, N어드밴스드, N마스터즈, EV, 오프로드)을 택하면 일반 도로 운전은 물론 드리프트 등 최고급 기술도 배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서킷을 고속으로 달리는 택시 드라이브 등 드라이빙 플레저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15일 서해안과 갈대밭으로 둘러싸인 센터에서 총 5가지 주행코스를 3시간 동안 달리는 체험에 나섰다.
면허를 딴 지 10년이 됐다는 자신감으로 급가속과 급제동이 일상인 운전실력을 간과한 채 고급코스 도전했다.
강의실에서 같은 조의 다른 4명과 이론을 들은 후 바로 연결된 스타팅 포인트로 이동했다. 탑승할 첫 차량은 흰색의 벨로스터 N이었다.



첫 번째 코스는 평탄한 노면에서 가속과 감속, 코너링 기술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주행기술을 배우는 짐카나와 복합 슬라럼의 다목적 주행코스였다.
앞서 시범에 나선 인스트럭터를 따라 러버콘으로 만들어진 코스를 N드라이브 모드를 누르고 달렸다.
평소 시승 중에는 해보기 힘든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체험하기 위해 액셀을 끝까지 밟으니 3∼4초 만에 100km/h가 훌쩍 넘어갔다.
다만 처음 느끼는 속도감에 결국 브레이크에 발이 갔고, 러버콘으로 지시된 코스도 헷갈리기 일쑤였다. 그 결과 주행코스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재는 시합에서 조 꼴찌를 하고 말았다.



다음 코스는 레이싱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기울어진 서킷을 달리는 고속주회로였다.
센터 바깥쪽을 감싸고 있는 고속주회로는 길이 4.6km의 4차선 서킷이었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며 속력을 낼 수 있도록 경사로 뱅크각은 38.87도에 달한다.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빨간색의 기아 스팅어를 타고 가장 큰 경사각의 1∼2차선을 번갈아 달려보니 놀이공원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스릴감이 몰려왔다. 다만 오른쪽으로 크게 기운 차체에 비해 몸은 크게 쏠리지 않아 손잡이를 꼭 잡았던 손이 무색해지기도 했다.
이어진 마른 노면 서킷 코스에서는 아반떼N으로 다양한 핸들링 기술을 체험했다.
총 길이 3.4km, 폭 11m, 16개의 코너로 이루어진 서킷에는 곳곳에 러버콘이 세워졌고, 인스트럭터는 코너를 돌 때마다 어떻게 스티어링휠을 조작해야 하는지 무전으로 알려줬다.
평소에 코너를 돌 때 액셀이나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 미숙자'인 기자도 인스트럭터의 지시 아래 구부러진 코너를 '매끄럽게' 주행할 수 있었다.



이어진 코스는 가장 기대가 높았던 오프로드.
드리프트 선수라는 여성 인스트럭터와 함께 '아빠차의 대명사' 기아 모하비에 탑승해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을 달렸다.
최근 대표 오프로드 차량인 브롱코와 레인지로버 등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안성과 강원 홍천에서 시승 행사를 했던 터라 평지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가 '맛보기용'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70%의 경사를 오르고, 바퀴를 공중에 뜨게 하는 등의 경험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했을 때 큰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은 전기차 EV6, 아반떼N과 함께 젖은 노면 서킷에서 제동 기능 등을 시험했다.
긴급 제동의 경우 강하게 급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어 타이어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생소하기도 했다. 차량에 비상등이 켜지는 기능도 처음 경험했다.
최근 폭우 등 기상변화로 운전이 쉽지 않은 초보자들에게는 차의 여러 기능을 시험할 수 있는 유용한 코스였다.
3시간을 체험하는 동안 10년이 돼도 늘지 않은 '비루한' 운전실력을 다시 한번 절감했지만, 그동안 몰랐던 차량 기능을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 전문 인스트럭터와 드라이버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 평소 알지 못하던 운전 정보들도 많이 습득할 수 있었다.
운전을 즐기거나 운전을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서울에서 2시간 반의 거리는 감수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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