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췌장 접근성 높이고 환자 자기부담금 줄여야"

입력 2022-09-18 06:00   수정 2022-09-25 09:25

"인공췌장 접근성 높이고 환자 자기부담금 줄여야"
전나경 교수팀, 인슐린 기기 지원 개선 방안 '약학회지' 게재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당뇨병 환자에 유용한 치료 수단인 인공췌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당뇨 관련 기기의 지원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전나경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국내 인슐린 주입기기의 요양비 지원 정책 현황과 개선 방안을 분석한 논문을 '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했다. 전 교수는 최근 소속을 부산대 약학대학으로 옮겼다고 알려왔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질환인 제1형 당뇨 환자뿐 아니라 일부 2형 당뇨 환자에게도 인슐린 치료는 필수적이다.
논문에 따르면 1일 1~2회 인슐린을 투여하는 치료보다 지속해서 인슐린을 주입해주는 인슐린 펌프를 이용한 치료가 당뇨 합병증의 위험과 사망률을 낮추는 등 임상적 이점이 있다.
인슐린 펌프는 사용자가 혈당을 측정해 기기에 입력하면 인슐린 필요량을 계산해 체내에 주입해주는 기기다. 최근에는 채혈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환자의 혈당을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를 합친 인공췌장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러한 유용성과 편리함에도 인공췌장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이 아직 낮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1형 당뇨 환자에만 제한적으로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 등에 대해 요양비 형태의 현금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원금의 상한 금액은 인공췌장 가격의 약 5분의 1밖에 되지 않아, 환자 자기 부담금이 400만 원에 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현금지원 방식이 아니라, 전문의약품처럼 건강보험 적용 후 본인 부담 부분에 대해서만 비용을 부담하게끔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췌장을 별도의 의료기기로 분류해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인공췌장 기능이 있는 차세대 인슐린 펌프는 보통의 인슐린 펌프와 동일한 품목에 속해있다. 연구팀은 품목을 신설하면 당뇨 기기 요양비 지원 정책에 영향을 줘 환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당뇨 관리 의료기의 임상적 이득은 사용자가 정확한 사용법을 알고, 기기를 사용하며 얻은 정보를 혈당 관리에 활용하는 교육을 받아야만 발생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교육 프로그램의 건강보험 적용 등 최신 당뇨 기기에 대한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지원 정책을 검토·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hyun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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