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적발된 마약밀수 2.3t…2조2천억원어치 단속

입력 2022-09-18 06:01   수정 2022-09-18 18:01

5년간 적발된 마약밀수 2.3t…2조2천억원어치 단속
올해 7월에만 268㎏·266억원어치 마약밀수 적발
마약 종류는 필로폰 최다…'물뽕' 등 신종 마약 적발 늘어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곽민서 기자 = 최근 5년간 적발된 마약류 밀수량이 2t을 넘어섰다. 금액으로는 2조2천억원어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 국내 단속망 걸린 마약밀수 2017년 69㎏→2021년 1천272㎏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적발된 마약류 밀수량은 2천264㎏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국내에 몰래 들여오려다 단속망에 걸린 마약이 2.3t에 육박한 것이다.
마약류 밀수 적발량은 2017년만 해도 69㎏에 그쳤지만, 2021년(1천272㎏)에는 한 해 적발된 물량만 1t을 넘어서면서 관세청 개청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밀수 적발 금액(4천499억원) 역시 2017년(880억원)의 5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5년간 총 적발 금액은 2조2천496억원, 적발 건수는 3천499건에 달했다.
올해는 7월 한 달 기준으로 441건의 단속이 이뤄지면서 266억원 상당의 마약 268㎏이 적발됐다.

◇ 필로폰 밀수 적발 최다…'물뽕' 등 신종마약 밀수 급증
종류별로 보면 5년간 적발된 필로폰 밀수량이 1천8㎏으로 가장 많았다.
코카인이 640㎏으로 뒤를 이었다. 1회 투약분(0.01g) 기준으로 약 6천399만6천5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같은 기간 신종 마약(필로폰을 제외한 항정신성 의약품·임시 마약류) 밀수량도 234㎏에 달했다.
신종 마약 밀수는 2019년 44㎏, 2020년 21㎏, 2021년 143㎏ 등으로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일명 '물뽕'이라 불리며 성범죄에 악용되는 GHB의 경우 2021년 한 해 적발량만 29㎏에 달했다.

◇ 미국·멕시코·중국 등지서 마약 밀수…군사우편·국제우편 등으로 유입
국가별로는 주로 미국이나 중국, 멕시코·페루 등 남미 지역에서 마약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멕시코와 페루에서는 작년 한 해에만 400㎏이 넘는 마약이 우리나라로 유입됐다가 적발됐다.
마약 밀수는 주로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 항공 여행자 등의 경로를 통해 이뤄졌다.
작년에는 수출입화물에서 필로폰 403kg, 코카인 400kg 밀반입이 적발되기도 했다.
미국 군사우편을 통해 유입된 마약 적발 건수도 5년간 53건 있었다.
양경숙 의원은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 이야기는 옛말이 된 지 오래"라며 "관련 인력과 설비 부족 등으로 적발하지 못한 것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양이 유통되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증하는 마약 밀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 사이에 긴밀한 협조와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연도별 마약 밀수 단속 현황
(단위: 건, g, 억원)
┌─┬─────┬─────┬─────┬─────┬─────┬─────┐
│구│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7월 │
│ ├─┬─┬─┼─┬─┬─┼─┬─┬─┼─┬─┬─┼─┬─┬─┼─┬─┬─┤
│분│건│중│금│건│중│금│건│중│금│건│중│금│건│중│금│건│중│금│
│ │수│량│액│수│량│액│수│량│액│수│량│액│수│량│액│수│량│액│
├─┼─┼─┼─┼─┼─┼─┼─┼─┼─┼─┼─┼─┼─┼─┼─┼─┼─┼─┤
│합│42│69│88│65│36│6,│66│41│8,│69│14│1,│1,│1,│4,│44│26│26│
│계│9 │,1│0 │9 │1,│79│1 │2,│73│6 │8,│59│05│27│49│1 │7,│6 │
│ │ │33│ │ │95│2 │ │07│3 │ │42│2 │4 │2,│9 │ │67│ │
│ │ │ │ │ │6 │ │ │6 │ │ │9 │ │ │47│ │ │3 │ │
│ │ │ │ │ │ │ │ │ │ │ │ │ │ │4 │ │ │ │ │
└─┴─┴─┴─┴─┴─┴─┴─┴─┴─┴─┴─┴─┴─┴─┴─┴─┴─┴─┘
※ 자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 관세청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