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홍수 사망자 1천500명 넘어…"어린이 1천600만명 피해"

입력 2022-09-18 13:00   수정 2022-09-18 15:55

파키스탄 홍수 사망자 1천500명 넘어…"어린이 1천600만명 피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악의 몬순 우기를 보내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천500명을 넘어섰다고 파키스탄 당국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지난 6월 14일 이후 이번 홍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1천545명, 부상자가 1만2천850명이라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홍수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과 담요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비정부기구(NGO)나 군, 지방 당국이 설치한 센터로 기부하면 된다"라며 "모든 사람이 나서서 도와달라"라고 당부했다.
홍수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하면서 특히 많은 어린이가 피해를 보고 있다.
압둘라 파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파키스탄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번 홍수로 1천600만명의 어린이들이 피해를 보았으며 이 중 최소 340만명이 긴급한 구조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들이 식수나 음식도 없이 손상된 건물이나 야외에서 살고 있으며 학교와 수도 시스템, 보건 시설 등 아이들이 의지하는 중요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라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원조가 없다면 더 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뱀이나 전갈, 모기 등의 위협이 있다"라며 "수인성 질병과 영양실조, 다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6월 중순부터 계절성 몬순 우기가 시작된데다 북부 지역의 빙하도 녹으면서 대형 홍수가 발생,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7∼8월 두 달 동안 파키스탄에서는 예년 평균보다 190% 많은 391㎜의 비가 쏟아졌으며, 특히 피해가 큰 신드주의 경우 예년보다 466% 많은 비가 퍼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가옥 174만채 이상이 부서졌으며, 66만명이 임시 구호 시설에 머무는 등 인구의 약 15%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파키스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9일 파키스탄을 찾아 잠정 집계한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 규모가 300억달러(약 41조6천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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