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당국, 홍콩서 美증시 상장 中기업 회계 조사 시작"

입력 2022-09-19 17:30  

"美 규제당국, 홍콩서 美증시 상장 中기업 회계 조사 시작"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규제 당국이 19일 홍콩에서 자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조사를 개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SCMP는 미국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조사관들이 이날 오전 홍콩 센트럴에 있는 회계·컨설팅업체 KPMG 차이나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홍콩 사무실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두 회사는 이들 조사관이 작업할 수 있도록 별도로 방을 마련했으며 PCAOB가 지난주 미리 조사를 통보한 기업들에 대한 자료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4대 회계·컨설팅사에 속하는 KPMG와 PwC는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를 받는 첫 번째 회계법인이다.
미 당국의 첫 번째 조사 대상 기업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이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제출한 감사 보고서가 정확한지 판단하려면 미 당국이 보고서를 작성한 중국 본토와 홍콩에 등록된 회계법인을 직접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반면 중국은 회계조사권은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반대해 양국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미 의회가 2020년 말 미 회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제정했고, 이에 따라 160여개 중국기업이 2024년 초 상장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결국 지난달 중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감사한 중국 회계법인의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PCAOB는 조사관들이 홍콩에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조사 대상 기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SCMP는 "조사 결과가 미국 증시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160여개 중국 기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어 모든 눈이 조사 결과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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