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스위스 제약사서 항암제 도입…"파이프라인 강화"(종합)

입력 2022-09-20 09:38  

신라젠, 스위스 제약사서 항암제 도입…"파이프라인 강화"(종합)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 후보물질…거래소서 요구한 과제 완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조현영 기자 = 신라젠이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신라젠[215600]은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항암제의 일종인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후보물질 'BAL0891'을 기술 도입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신라젠은 바실리아와의 기술 도입 계약에 따라 후보물질의 개발 등 독점 실시권 등을 갖게 된다.
신라젠이 도입하는 이 물질은 세포주기(Cell Cycle) 조절에 관여하는 인산화효소 중 두 가지를 동시에 억제하고 저해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종양을 유발하고 성장하는 데 관여하는 인산화효소인 'TTK'와 'PLK1'를 억제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효과를 낸다. 이 두 가지 인산화효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제는 현재까지 신라젠이 도입한 후보물질이 유일하다.
아직 TTK 저해제 또는 PLK1 저해제가 항암제로 승인을 받은 사례가 없어 후보물질의 개발에 성공하면 혁신 신약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방암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허가받았으며, 신라젠은 즉시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연내 첫 임상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라젠은 이 후보물질을 유방암 외에 위암, 대장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등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총계약 규모는 3억3천500만 달러다. 이 중 5일 이내에 선금으로 지급하는 계약금은 1천400만 달러고, 이후 임상 2상과 3상 등 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은 3억2천100만 달러다. 상용화 시 순매출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지불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이 가진 항암제 개발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살려 후보물질의 과제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번 신물질 도입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거래소가 내준 과제도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기도 했으나, 2월에 개선 기간 6개월을 부여받으며 회생의 기대감을 높였다.
신라젠은 지난 8일 거래소에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와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모두 제출했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 20영업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바실리아는 2020년 10월 로슈에서 분사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항생제와 항진균제, 종양 관련 약물 등을 개발한다. 본사는 스위스 바젤에 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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