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대동맥 박리, 생존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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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0 08:53  

"치명적 대동맥 박리, 생존율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생명을 위협하는 위급 상황일 수 있는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은 꽤 튼튼하고 두꺼운 혈관으로, 가장 안쪽의 내막(intima), 주로 근육으로 이루어진 중막(media), 가장 바깥쪽의 외막(adventitia) 등 세 겹의 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동맥 박리는 어떤 원인에 의해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찢어진 부분으로 밀려들어 가 대동맥벽의 중간층이 손상되지 않은 외층으로부터 분리(박리)된다.

그 결과 새로운 가짜 통로가 대동맥의 벽 안에 형성된다. 적절한 치료를 제 시기에 받지 못하면 갑자기 사망할 수 있는 초응급 질환이다. 혈관 벽을 약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은 고혈압이다.

환자는 등 쪽에 칼로 찢는 것 같은 강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환자의 약 5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미국 미시간 대학 프랭클 심혈관 센터(Frankel Cardiovascular Center)의 킴 이글 박사 연구팀이 1996~2018년 발생한 대동맥 박리 환자 5천611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대동맥 박리 입원 환자의 48시간 내 사망률이 5.8%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이는 1950년대의 37%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동맥 박리 환자의 시간당 사망률은 0.12%였다. 이 역시 1950년대의 시간당 사망률 1~2%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진단과 의료 기술의 발전, 부분적으로는 조기 수술 치료가 가져온 효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치료만 받은 환자는 사망 확률이 훨씬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A형 급성 상행(ascending) 대동맥 박리(TAAAD: type A acute aortic dissection) 환자들이었다.

이 중 5천131명(91.4%, 남성 67.1%, 평균연령 60.4세)은 수술을 받았고 480명(8.6%, 남성 52.5%, 평균연령 70.9세)은 치료만 받았다.

치료만 받은 이유는 고령, 기저 질환, 환자의 선택이었다.

수술받은 환자는 48시간 내 사망률이 4.4%였다. 51명(1%)은 수술을 받기 전에 사망했다.

치료만 받은 환자는 48시간 내 사망률이 23.7%였다.

소규모 병원은 대동맥 박리 수술 환자의 사망률이 대규모 병원보다 훨씬 높았다.

대규모 병원에서는 경험이 많은 대동맥 전문 외과의만이 이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환자의 사망률은 5%로 낮았다. 그러나 소규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20%가 넘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시간 대학 의대 흉부외과 전문의 양보 박사는 대동맥 박리 위험요인을 지닌 사람을 가려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특히 대동맥류(aortic aneurysm)와 대동맥 박리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위험이 높다고 그는 지적했다.

대동맥류는 대동맥의 한 부분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자동차 타이어처럼 갑자기 파열해 치명적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심장학'(JAMA: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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